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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x3 레버리지 투자의 위험성 알기 - 변동성 잠식 (volatility dec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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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2년 10월 6일 이후 멈춰있던 프로그램이 어제 다시 동작했습니다. 👏👏👏

긴 시간이었기에 감격스럽긴 하지만, 또다시 멈추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길 수 있습니다. 어쨌든 다시 동작을 해서 작은 수익을 냈고 산타랠리가 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살짝 해보면서 지금을 기억하기 위한 포스팅을 시작하겠습니다.

주가의 흐름은 오르고 내리고 뿐인데 왜 이렇게 복잡할까요?!

오늘 생각해볼 내용은 변동성 잠식 (volatility decay)입니다. 변동성으로 인해 잠식이 발생한다는 뭐 그런 말인데 잠식이라는 용어가 엄청나게 부정적인 단어로 보입니다. 저는  레버리지 투자를 하면서 변동성 잠식이라는 용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레버리지 투자가 기준을 두고 있는 자산의 변동(1배)에 반응해서 발생하는 손실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변동성 잠식이라는 용어는 1배 투자에는 붙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1배 투자 입장에서는 변동성은 그냥 일어난 일인 거고 이를 추종하는 2~3배 레버리지들은 변동성이 크게 일어나면서 잠식이라는 리스크도 발생했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레버리지 투자를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변동성 잠식을 예로 들면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투자라고 주장합니다.

정리하자면 오래 들고 있으면 왔다 갔다 하는 현상만으로 손해를 입는데 그게 2~3 배면 더 크게 손해를 입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는 1배도 손해를 봤겠지만 2~3배는 더 크게 보니깐 하지 말라는 주장은 너무나 당연하기에 저도 100% 동의합니다. 투자한 종목의 주가가 1년으로 치면 꽤 많은 시간 동안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하므로 전고점보다 낮은 구간에서 횡보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높은 확률로 손해를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답을 찾고 싶은 마음속의 질문들입니다.

  • 그러면 1배 상품에 투자해야 하나요?!
  • 레버리지에 투자하면 안 되는데 투자 상품이 만들어진 건 미끼 상품인가요?! 저를 노리고?!
  • 요즘은 5배도 나오는 것 같던데 제대로 망하게 만들려고 하는 상품인가요?!
 
진짜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지금의 기억을 갖고 3배 레버리지를 투자해야 겠다고 결심했던 과거로 되돌아가면 절대 다신 3배 레버리지를 투자하지 않을 분들이 요즘 상황에선 대부분이겠지만, 저는 그 당시에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저는 시장의 큰 움직임도 작은 움직임도 맞출 수 없는 사람입니다.
    (내가 사면 내리고, 팔면 오르고 진짜 과학인 가요?! 나만 그런가요?!)
  • 상승장이라는 판단이 서면 3배 레버리지를 하고 꺾이면 1배 투자를 하고,
    아니면 달러로 들고 있는 등 타이밍을 맞춰 최대 이익을 추구할 수 없습니다.
    (내가 사고파는 행위에 맞춰 기묘하게 반대로 움직이는데 절대 맞출 수가 없습니다.)
  • 고수의 투자를 따라 하거나 고수에게 투자를 위임하기에는 투자금이 크지 않고
    수수료까지 고려하면 더 많은 수익을 내야만 합니다.
    (제가 투자하고 책임지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힝)
 
자신을 객관화 하려 노력했지만, 낮아지는 자존감은 어쩔 수 없습니다. 묘하게 부정적인 마음이 크게 자리잡고 있네요.
난 안될 거야. 힝

그나마 지금의 생각과 마음가짐을 기록해 놓는 것, 이건 참 잘하는 거라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청개구리 같은 마음이 생겨서 다른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 이것도 걸리고 저 것도 걸리는 상황인데 나는 투자를 하면 안 될까요?!
  • 투자를 안 하면서 평범한 직장인의 삶으로서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명확했습니다. 부자가 되는 다른 길도 분명히 있고 그 중에서도 자동화 된 사업은 꼭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처럼 투자도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내부 기준을 세웠습니다. (누가 뭐래도 난 주식 투자를 할꺼야~ 내 돈 내가 날릴꺼야~ 훠우 워~ 🎵)
 
  • 투자금이 0이 되어도 괜찮은 범위 내에서만 투자를 합니다.
  • 현재 알고 있는 투자 수단 중 가장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에 투자를 합니다.
  • 선택할 투자 수단을 통해 단기간에 부자가 되면 좋겠지만 적어도 10년은 과정을 버틸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의 재정상태에서 얼마의 투자금으로 어떤 투자를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었고, 앞서 밝힌 대로 자동화 된 사업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다보니 투자를 위한 공부 및 시간 등의 내 노력 투자가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투자에 대한 실행 기준을 빠르게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래는 위의 기준을 실행하기 위해 의사결정한 내용입니다.
 
  • 투자할 수 있는 원금을 미국 주식 ETF 3배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합니다. (최대 수익 가능성, 수수료 절감)
  • 단타 수익을 낼 수 있는 그리드법을 매매기법으로 사용합니다. (단타, 수익 실현, 수익 복리 투자)
    그리드법에 대해서 저의 지금까지의 경험과 생각을 별도로 정리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 투자에 개입하지 않기 위해 자동화되어야 합니다. (시간 절약, 멘탈 보호)

2022.11.13 - [투자] - 그리드 매매법에 대한 경험과 생각 정리

 

그리드 매매법에 대한 경험과 생각 정리

안녕하세요? 그리드 매매법은 코인 거래에서 개념이 왔습니다. 그리드의 뜻은 격자무늬인데 코인 거래 시 특정 구간을 격자로 구분해서 거래하는 모습이 이와 유사해서 붙어진 매매법입니다.

kyeyangdak.tistory.com

 

최악의 상황은 앞선 저의 전제 조건들이 틀렸을 때 발생합니다.

  • 미국 주식이 더 이상 최고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 인플레이션, 전쟁, 원자재 등의 악재가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축적되었습니다.
  • 투자 종목의 상장폐지 ㅋㅋ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요즘 느낍니다.)
  • 자동화 한 프로그램 오류로 모든 돈을 날렸습니다. (손절, 수수료 등으로 원금 까먹기)

 

어느 정도 전제 조건들이 틀리고 있는 걸까요?! ㅋㅋ 그래서 계좌가 이 모양 이 꼴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의 제 주식 계좌를 보면 말하겠죠.

x3 라서 하루 30% 오르는 것도 볼 수 있고 좋긴 한데 평가수익률이 참 암담하네요. ㅋㅋ

망했네. 100% 망함. ㅋㅋ
투자금이 절반 넘게 사라졌습니다. 어디 갔지.

맞습니다. 지금 다 털면 그냥 망한 겁니다. ㅋㅋ 22년 투자는 강제로(?) 제 의도와는 상관없이, 생각보다 긴 시간 보유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들고 있다가 오르면?! 딱 1% 먹고 팔고 (수수료 제하면 0.5% 정도 됨 ㅋㅋ) 그렇지만 저는 잘 못하니깐 이런 자동화된 투자를 목표로 가져가면서 더 많은 수익원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 여러분의 22년 11월 11일 즈음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언제든지 의견을 주시거나 위로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위로가 많이 필요한 요즘이네요. ㅋㅋ

저를 비롯하여 여러분 모두에게 뜻깊은 연말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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