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 초반의 평범한 아저씨 게이머입니다. 오늘은 Poe2(패스 오브 엑자일 2)의 진입장벽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겪은 어려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플레이하게 만드는 이유들을 정리해봤습니다.
1. 개념 이해부터 쉽지 않다 – 스킬, 주얼, 정신력
Poe2를 처음 시작하면 스킬, 주얼, 정신력 같은 다양한 개념들을 이해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특히 고유 주얼(Unique Jewel) 같은 경우는 아직도 써본 적이 없어서 감이 잘 안 잡히는데요. 처음에는 단순히 "공격력이 올라가는 스킬을 찍어야지" 정도로 접근했다가, 나중에 주얼과 연결된 빌드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면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저도 초반에는 유튜버 스킬 트리를 따라갔습니다. 근데 아이템이 다르면 성능이 다르다 보니 내 캐릭은 유튜버 캐릭같이 쎄지가 않았습니다. 이후에 유사한 캐릭 빌드지만 여러 유튜버들이 주장하는 바를 하나씩 찍어보고 바꿔보고하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분명 더 쎄질 만한 요소가 있겠지요.

보조잼도 이해하는데 오래 걸렸습니다. ㅠ_ㅠ (머리가 안 좋으면 몸이 고생한다더니!!)
소켓도 어렵고 타락은 더 어렵고 ㅋㅋ
2. 아이템의 유효 옵션? 캐릭마다 다 다르다고?
어떤 옵션이 좋은 건지 판단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특히 키워보지 않은 캐릭터의 경우 더욱 헷갈리죠.
게다가 Poe2에서는 같은 캐릭터라도 스킬 트리에 따라 전혀 다른 플레이 스타일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한 캐릭터가 단검을 쓰는 빌드도 있고, 주문을 사용하는 빌드도 존재합니다. 같은 직업이지만 세팅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아이템을 평가하는 기준도 전부 달라지는 게 어려운 점입니다.
처음에는 전기불꽃을 빠르고 짱 많이 쏘는 유튜버가 멋있어서 그렇게 따라하다가 계속 죽어서 지금은 번개도관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뭔가 다음이 있을 것 같지만 지금은 만족하면서 사냥하고 있습니다.
3. 아이템 거래도 처음엔 장벽이지만, 알고 보면 합리적(?)
Poe2는 자동 경매장 시스템이 없고, 직접 거래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상당히 불편하게 느껴지죠. "어, 내가 사고 싶은 아이템이 올라왔는데 이걸 어떻게 사야 하지?"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생각보다 이 방식이 꽤 합리적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내가 원하는 아이템을 직접 찾아서 살 수 있고
원하는 가격에 흥정도 가능하며
중간 수수료 없이 직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은 꽤 괜찮습니다.
물론, 초보자 입장에서는 아직도 거래 채팅을 보며 한참을 고민해야 하긴 하지만요. 😅

4. 화폐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하다
Poe1 시절만 해도 엑잘티드 오브(Exalted Orb)가 주요 화폐였는데, 지금은 디바인 오브(Divine Orb)가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문제는, 디바인의 가치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하락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게임 경제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초보 입장에서는 화폐 가치를 따라잡기가 힘듭니다.

5. 문제는, 화폐를 따라갈 만큼 얻지를 못한다는 것
장비를 맞추고 싶어도, 화폐가 부족하니 업그레이드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결국 상위 장비를 구매하려면 현질(과금)을 해야만 가능한 상황이 옵니다.
그런데 놀라운 건, 많은 유저들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서 게임 내에서 돈을 벌어 장비를 맞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소위 말하는 흙포랄(무과금으로 템을 맞추는 유저들) 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
6. 장비를 맞춰도 결국 끔살은 피해갈 수 없다
Poe2에서는 동결, 기절, 원소 저항, 카오스 면역 같은 상태이상 요소들이 캐릭터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적절한 방어 세팅이 없으면 한 방에 죽는 경우가 허다하죠.
결국, 돈을 많이 들이면 안 죽는 셋팅이 가능하지만, 무과금 유저들에게는 여전히 끔살이 따라다닙니다. 특히 첫 번째 사망 로그를 볼 때마다 "아, 이번에도 그냥 죽었구나..." 하는 체념이 밀려오죠.
빨리 죽음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또 돌면 되니깐요. 뿌엥
7. 레어 몬스터 찾으러 되돌아가는 게 너무 귀찮다
맵핑(맵을 돌면서 몬스터를 잡는 구간)을 하다 보면, 근처에 가야만 등장하는 숨겨진 레어 몬스터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몬스터를 잡기 위해 다시 길을 되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여기 레어 몬스터가 왜 있지?" 싶은 순간이 종종 발생하는데요, 다행히 최근에는 체크포인트 시스템이 생겨서 예전보다는 덜 짜증 나지만 여전히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결론: 진입장벽은 높지만, 결국엔 계속 하게 된다
Poe2는 확실히 초보자에게 어려운 게임입니다. 배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거래 시스템도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장벽을 넘어선 순간, 게임의 깊은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디아블로2를 즐겼던 분들이라면, 이 도전적인 환경이 오히려 중독성 있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도 Poe2를 플레이하면서 비슷한 경험을 하셨나요? 혹은 다른 어려움이 있으신가요? 댓글로 함께 이야기 나눠보아요! 😊